민간인과 전쟁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단전·단수 사태 속출

민간인과 전쟁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단전·단수 사태 속출

2022.11.01.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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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와 전력시설 등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주요 도시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날아들면서 단전 단수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전력과 수도 등 민간 시설이 공격 목표였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 키이우 시장 : 러시아는 사람들이 한겨울에 난방과 전기, 물도 없게 만들기를 원합니다. 인구 전체가 얼어 죽기를 원하는 거죠. 이것은 학살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지역의 80%에서 물 공급이 끊겼고 35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타마라 / 키이우 연금생활자 : 러시아 인간들이 모든 걸 파괴하고는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버틸 것이고 그들은 우리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반격할 겁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지하철과 트롤리 버스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5개의 러시아의 미사일이 핵심 인프라시설을 공격해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올레나 / 선임 엔지니어 :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사태를 증오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체르카시와 서부 빈니차 등도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과 민간 건물이 파괴됐습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이 10개 지역, 18개 목표를 공격해 수백 개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싸우는 대신 민간인과 싸운다면서 이런 공격이 정당화돼선 안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지난달 29일에는 크림반도에 주둔한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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