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젤렌스키 고향 수력 시설 폭격...댐 터져 주민 긴급대피

러시아, 젤렌스키 고향 수력 시설 폭격...댐 터져 주민 긴급대피

2022.09.1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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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몰린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수자원 관리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댐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댐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부서진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진 설명을 통해 러시아가 계속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크리비리흐의 수력 시설을 노린 미사일 타격으로 홍수를 일으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인구 65만 명의 도시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최소 7발의 미사일이 크리비리흐의 수력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기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공격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크리비리흐를 지나는 강에 상당한 양의 물이 유입됐으며, 일부 구역에서는 홍수 위험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복구와 함께 수위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앞서 러시아에 빼앗겼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지난 주말 사이 대반격에 성공해 영토를 대거 수복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에도 순항 미사일로 발전소를 타격해 우크라이나 국민 수십만 명이 단전을 겪게 했습니다.

러시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민간 시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으며, 특히 이번 공격은 맹추위가 닥치는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 수도를 끊으려는 의도로 비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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