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서부 폭우...라스베이거스 물바다·켄터키 홍수

美 남서부 폭우...라스베이거스 물바다·켄터키 홍수

2022.07.30.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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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라스베이거스에 250mm 넘는 폭우 쏟아져
라스베이거스 거리·지하차도 등 물에 잠겨
애팔래치아에 폭우…켄터키 동부 홍수 발생
최소 16명 사망…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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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 변화에 따른 폭염에 시달리던 미 남서부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사막의 라스베이거스가 물바다로 변했고, 켄터키주엔 홍수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밤 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과 함께 거센 비가 내렸습니다.

7월 평균 강우량이 8mm에 불과한 라스베이가스에 1시간여 만에 2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호텔과 리조트가 들어선 거리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카지노 지붕이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물벼락을 테이블 위로 쏟아냈습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들이 멈춰 섰고, 구조대원들이 차량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 쏟아진 폭우로 켄터키주 동부지역에 홍수가 발생해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많은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글렌 카우딜 / 지역 소방관 : 이 지역 주민 95% 정도가 집과 차, 가축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신속한 재난지역 선포를 원하는 주지사의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또 복구를 위한 연방의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증기 발생이 늘어나고,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서 비가 더 자주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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