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살해·인간방패...유럽안보협력기구 "러 전쟁범죄 확인"

고문·살해·인간방패...유럽안보협력기구 "러 전쟁범죄 확인"

2022.07.16.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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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문방을 가동하는 등 각종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러한 전범을 처벌하기 위한 국제사회 전략을 촉구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안보협력기구가 공개한 전쟁범죄 조사 보고서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살인과 성폭행, 전쟁포로 학대, 납치, 대규모 민간인 이송 등 전쟁범죄가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30만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러시아로 이송됐고 수만 명은 이송 전 사상 등을 검증하는 '여과 캠프'에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민간인 시신이 많이 나온 부차에선, 러시아군이 일부러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살인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부차의 한 건물에선 러시아군이 고문방을 운영해 자상을 입거나 구타당한 처참한 모습의 시신들이 발견됐고, 일부 방에선 물고문 흔적도 나왔습니다.

이 외에 러시아군이 민간인 여성들을 성폭행해 임신하게 만들거나 전투에서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았다는 기록도 보고서에 올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우크라이나 전범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카림 칸 /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 : 정치인들과 외교관들, 다른 사람들은 약속이 발표되는 순간 사라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과 증거가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의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 공습 등 전쟁범죄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전쟁범죄에 관한 사건만 2만3천여 건이 넘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살해되고, 강간당하고, 고문당하고, 그 외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앞서 지난 5월 전쟁 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42명으로 구성된 팀을 우크라이나에 보내 전쟁범죄 증거를 확보해 왔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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