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세계] '안도 랠리' 끝 뉴욕 증시 붕괴...미국인 절반 "이미 경기침체"

[라이더 세계] '안도 랠리' 끝 뉴욕 증시 붕괴...미국인 절반 "이미 경기침체"

2022.06.17.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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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우 지수가 17달 만에 3만 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이미 미국민의 절반 이상은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어제는 미국의 이른바 금리 '자이언트스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라 이상하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세계 증시를 보니 모두 급락했네요?

[기자]
뉴욕의 증시 상황 어제 하루 결과로는 예단할 수 없고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말처럼 오늘 뉴욕 증시 모두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어제보다 2.42% 떨어졌는데, 종가 기준 지수 3만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역시 급락했습니다.

월가의 분석은 여럿 있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깊은 걱정 때문에 어제 뉴욕 증시에서 나타났던 이른바 '안도 랠리'가 하루를 버티지 못했다는 게 대부분의 분석입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후속 조치로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3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소식으로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또 올렸다는 소식을 준비하셨어요. 이 소식 준비한 데는 이유가 있겠죠?

[기자]
지금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불안한지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외신 가운데 찾은 게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상입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가격을 또 올렸습니다.

준대형 SUV 차량은 한 대에 최대 6천 달러 가격을 올렸고요.

그리고 가장 저렴한 모델은 지난해보다 만 달러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잘 팔려서 가격을 올린 건 아닙니다.

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값 그리고 배터리에 쓰는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라 자동차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 뭐 너무나 유명해진 사람이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 급등이 전기차 업계 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면서, "몹시 느낌이 나쁘다"며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는 말까지 이젠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경제가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 전쟁 아닙니까? 그런데 러시아군의 장비에서 미국산 부품이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고요?

[기자]
치열한 공방 뒤 러시아군이 물러난 현장에서는 그들이 남기고 간 무기 회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어떤 장비를 썼는지 보고 그걸 통해 작전을 어떻게 짰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남기고 간 첨단 군사 장비 곳곳에서 미국산 부품이 확인된 겁니다.

미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부터 어떤 부품도 러시아에 공급하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살펴보니 2017년 18년, 심지어 지난 2019년에 생산한 첨단의 반도체 부품 등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책임 소재를 반드시 묻겠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지만 아마 쉽게 그 경로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거고, 무엇보다 개인과 기업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거대 자본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거라고 외신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를 잠깐 하셨으니까,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면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안 사겠다고 한 유럽의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은 사는 걸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유럽이 더 지금 힘들어하는 건 러시아가 가스 밸브를 하나 둘 선제적으로 더 잠그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의 3배 정도 됩니다.

그나마 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값싼 러시아 에너지 때문인데,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의 관련 공장이 문 닫을 지경이란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유럽의 비료 공장인데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를 천연가스에서 뽑아 씁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올라 수지 타산이 지금 안 맞아 회사 문을 닫게 생겼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이 언제까지 '전쟁'을 이유로 유럽이 참아낼 수 있을 거냐며 지금도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에너지 가격 급등의 불똥이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게 튀고 있다는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기자]
대표적인 나라가 파키스탄인데요, 유럽은 파이프라인으로 천연가스를 공급받지만 멀리 떨어진 파키스탄은 큰 배로 공급을 받습니다.

그런데 정제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는 이른바 에너지 메이저들인데 이들이 파키스탄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던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면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약속을 깨면 위약금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유럽에서 받을 수 있으니까 그걸 감수하고 약속을 파기하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더는 살 수 없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파키스탄 또 이웃한 스리랑카 등에서 정치불안마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아침 세계 소식 살펴봤습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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