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 제재 감시하던 캐나다 초계기 위협...거칠어지는 무력 시위

中, 대북 제재 감시하던 캐나다 초계기 위협...거칠어지는 무력 시위

2022.06.06.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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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전투기. 알루미늄 조각 뿌리며 위협"
中, 캐나다·호주 초계기의 근접 정찰에 ’반발’
中 "캐나다, 안보리 결의 빌미 도발"…중단 요구
中, 美·동맹에 무력 시위…나토 정상회의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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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대북 제재를 감시하던 캐나다 초계기를 위협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중국의 무력 시위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군 초계기는 지난 4월 말부터 일본 가데나 기지를 근거로 해 동아시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북한 선박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해 해상 환적을 시도하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캐나다는 초계기가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중국 전투기들의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비행 경로를 급히 변경한 적도 있다는 겁니다.

남중국해의 공해 상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호주 초계기도 지난달 중국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호주는 중국 전투기가 갑자기 나타나 경고용으로 알루미늄 조각을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캐나다와 호주 초계기가 중국을 근접 정찰한 의혹이 있다며 오히려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떠한 결의를 집행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특히 중국 국방부는 캐나다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빌미로 한 도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합동으 로 독도 부근 우리 방공식별 구역에 진입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거칠게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도 나토 같은 안보 기구를 창설해 중국 포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나토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정상 회의에 한국과 일본 등을 초청하자 중국은 더 바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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