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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돼지 심장 이식 환자, 수술 두 달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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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게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2개월 만에 사망했다.

9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병원이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의사들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다만 며칠 전부터 그의 상태가 악화했다고만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동물 장기를 이식해 인간의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해왔다. 메릴랜드 헤이거스타운 출신인 베넷은 더 이상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기 때문에 돼지 심장 이식에 동의했다.

이전까지의 수술은 환자의 신체가 동물의 장기를 거부하면서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메릴랜드 외과 의사들은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의 심장을 사용해 위험성을 낮추기로 했다. 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고 신체가 장기를 받아들이도록 도왔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자회사 리비비코가 제공했다.

이식 초기 수술은 매우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돼지 심장은 제 기능을 충실히 해냈으며, 베넷은 물리치료사와 함께 침대에서 슈퍼볼을 보는 영상을 공개할 정도로 회복했다. 그러나 베넷이 수술 두 달 만에 숨지면서 동물 장기 이식 수술의 완전한 성공은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됐다.

베넷 이전에 동물의 장기를 이식받고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인간은 지난 1984년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뒤 21일을 버틴 유아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은 4만 1,000여 명에 이르며, 10만 6,000명 이상이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대기자 명단에 추가되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도 매년 수천 명에 이른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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