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매체, 美·EU TV·소셜미디어서 잇단 퇴출

러 국영매체, 美·EU TV·소셜미디어서 잇단 퇴출

2022.03.02.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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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국영 언론 매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잇따라 접근이 제한되는 등 또 다른 형태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위성·인터넷 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는 현지 시각 1일 러시아 국영방송 RT와의 관계를 끊기로 하면서 미국에서 디렉TV를 통한 RT 전송은 곧장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RT는 러시아 정부가 자금을 대 해외에 뉴스를 보내는 국제 TV 방송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어젠다를 홍보하는 채널로 악명이 높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디렉TV 대변인은 올해 중 RT와의 전송 협약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갱신 여부를 검토해왔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부당하게 침공하면서 결정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렉TV는 미국에서 RT를 전송하던 2개 주요 TV 서비스업체 중 하나여서 이번 조치는 RT 방송이 미국 시청자들에 접근하는 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러시아 국영 언론 계정은 물론, 이들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콘텐츠를 전 세계적으로 강등시킨다고 밝혔습니다.

강등 조치는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나 검색 결과에 잘 나타나지 않도록 해 사실상 접근을 어렵게 하는 것입니다.

구글도 RT 등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매체들을 구글 뉴스 등 자사의 뉴스 관련 기능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튜브와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최근 각각 유럽에서 RT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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