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려운 이웃 느는데 자원봉사 '일손 부족'

美, 어려운 이웃 느는데 자원봉사 '일손 부족'

2022.02.13.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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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력난에 허덕이는 건 미국 내 자원봉사단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최악의 감염 폭증을 겪은 캘리포니아주에선 어려운 이웃은 늘어나는데, 봉사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은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원에 길게 늘어선 줄,

한인 봉사단체가 노숙자들을 위해 주말마다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10년 넘게 봉사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장기화와 오미크론 위기 앞에선 막막하기만 합니다.

물가가 치솟은 데다 봉사 인력마저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나형일 / 한인 봉사단체 관계자 : 백신을 어느 분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봉사할 때 조심스럽고요. 그전에는 3~40명 정도 봉사자들이 매주 오셔서 봉사하시고 교대하시고 했는데 지금은 정기적으로 나오시는 분이 13~15명 정도….]

[마리오 / 노숙자 : 지금은 사람들이 (봉사현장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올해는 오는 사람이 없네요.]

캘리포니아주의 노숙자는 16만여 명,

전염병 위기와 경제 침체 등이 겹치면서 최근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만,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폭증하면서 봉사자들의 손길은 뚝 끊긴 상태입니다.

현지 단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마이클 알페이스 / 현지 봉사단체 관계자 : 많은 봉사 지원 인력들이 (코로나 이후) 합당한 이유로 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최대 50명이 2~3시간씩 교대 근무를 했는데, 최악일 때는 봉사자가 10명 초반대고 지금 대략 15명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허덕인 봉사단체들이 지역 정부와 공공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둔화세에 접어들 거라는 전망이 봉사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YTN WORLD 최은미입니다.


YTN 최은미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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