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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 광산' 세계유산 후보 추천 강행...다시 시작된 '역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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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올해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반대로 등재가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강경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일본 총리는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올해와 내년 이후 중 어느 쪽이 등재 실현에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함도에 이어 강제동원 현장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데 대한 한국의 반발을 의식해 미룰 가능성도 내비친 겁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기시다 총리는 사도 광산을 올해 추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올해 신청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 실현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2월 1일에 추천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총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국과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물론 한국에는 독자적인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고 정중한 논의, 대화를 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아베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 강경파는 빨리 추천을 결정하라며 일본 정부를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한국과의 '역사 전쟁을 피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리며 여론을 자극했습니다.

국회에서는 사도 광산 추천을 놓고 일본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정조회장 : (사도 광산의 추천 시기인) 에도시대 전통적 수공업에 있어서는 한국은 당사자일 수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만약 이것도 불가능하다고 포기한다면 국가의 명예가 걸린  사태가 됩니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한국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히사토모 /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 :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해) 기업이 한 것이므로 일본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공식 조사할 필요가 없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록을 세계유산으로 올리지 못하게 일본 주도로 심사 제도를 바꾼 뒤 문화유산에도 당사국 간 합의를 촉진하는 지침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역사 인식을 둘러싼 한국과의 외교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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