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쓰나미' 통가에 국제사회 지원 박차...페루 '생태계 재앙' 우려

'화산·쓰나미' 통가에 국제사회 지원 박차...페루 '생태계 재앙' 우려

2022.01.21.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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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저 화산 폭발과 지진해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식수난이 극심해지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가 화산 폭발 여파로 남미 페루에서는 해안 20여 곳에 기름이 유출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공군기가 통가 항구도시 누쿠알로파에 착륙합니다.

그동안 활주로가 화산재로 덮였던 현지 공항이 운용을 재개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지원물자가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딘 볼튼 / 호주 공군 중령 : 아직도 활주로에 화산재가 남아 있어 비행장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착륙한 뒤 구호물자를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유일한 식수원이던 빗물이 화산재와 쓰나미로 밀려든 바닷물에 오염돼 10만 명에 달하는 통가 주민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0만 달러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했고, 일본은 100만 달러의 재정 지원과 함께 식수 등 구호품 전달에 나섰습니다.

중국도 항공기로 식수와 식량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통신 장애로 파악되지 않던 작은 섬들의 피해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망고 섬 등 3개 섬은 거의 모든 건물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약 6만 명이 농작물과 가축, 어장 피해에 영향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가 화산 폭발 여파로 페루의 태평양 해안에 6천 배럴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되면서 생태계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변 20여 곳에 검은 기름띠가 형성되고 바닷새 등 해양 동물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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