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160m서 케이블카 고장...21명 12시간 만에 구조

해발 3,160m서 케이블카 고장...21명 12시간 만에 구조

2022.01.03.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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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160m서 케이블카 고장...21명 12시간 만에 구조
산디아 피크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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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트램에 타고 있던 직원 21명이 해발 3천m가 넘는 공중에 12시간을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2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유명 관광지인 샌디아 피크에 설치된 케이블카 2대가 지난해 12월 31일 작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케이블카는 산 정상으로 향하던 중 해발 3,160m 부근에서 갑자기 정지했다.

직원들은 케이블카가 금장 작동할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에는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이들은 케이블카 안에서 새해를 맞는 순간 다 함께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넘도록 케이블카는 움직이지 않았고 구조대도 도착하지 않았다. 실내 온도는 영하 6도 이하로 떨어졌고, 담요나 손난로도 소용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눈보라까지 치면서 구조대가 산 정상까지 오는 데도 애를 먹었다. 거의 10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한 메트로 항공 지원팀은 2명에서 4명씩 나누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강한 바람과 시야 확보 실패로 구조 작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갇혀있던 사람들이 모두 구조된 것은 케이블카가 정지한 지 12시간도 넘게 지나서였다.

산디아 피크 트램웨이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추위로 얼음이 얼면서 케이블카 선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산디아 피크는 앨버커키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1일, 산디아 피크 측은 "기상 상황 악화로 트램과 정상 레스토랑 운영을 중지하겠다"고 밝히며 "3일까지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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