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백신 미접종 승객 태우는 항공사에 벌금…한 명당 414만 원

가나, 백신 미접종 승객 태우는 항공사에 벌금…한 명당 414만 원

2021.12.14.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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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백신 미접종 승객 태우는 항공사에 벌금…한 명당 414만 원
ⓒ게티이미지뱅크 /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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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가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확진 승객의 탑승을 허락한 항공사에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나 보건부와 민항 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음성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은 미접종 승객들을 수도 아크라의 코토가 국제공항에 실어 오는 항공사들에 대해 14일부터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벌금은 승객 한 명당 3천 500달러(약 414만 원)다. 가나 공항 관계자는 이 같은 규정이 오는 27일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코토카 국제공항에서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가나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의무화하자는 보건부의 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이번 규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조치 가운데 하나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지난달 남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빠르게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백신 공급 부족과 운수 문제로 인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 집계를 보면, 코코아, 금, 석유 등을 수출하며 서아프리카 최대 경제권의 하나인 가나는 인구 3천만 명 가운데 5%를 약간 넘는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 2주간 고토카 공항에서 기록된 코로나19 사례가 전국 전체 감염의 약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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