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연방하원은 현지시각 8일 본회의를 열고 395명의 찬성으로 올라프 숄츠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를 제9대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후 연방의회로 돌아가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숄츠 총리의 임기는 대통령에게 임명을 받은 순간부터 시작됐습니다.
숄츠 총리는 연방하원 선거 이후 73일 만에 취임했으며 빌리 브란트와 헬무트 슈미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이후 네 번째 사민당 소속 총리가 됐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 소속인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2005년부터 16년, 즉 5천860일간의 재임을 마쳤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역시 16년 재임한 헬무트 콜 전 총리가 세운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인 5천870일은 경신하지 못했습니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연립정부 이른바 '신호등 연립정부'는 사회민주당과 자유민주당 그리고 녹색당으로 구성됐으며 하원 재적 의원 736명 중 416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여성을 내정했습니다.
또 국방장관도 여성에게 맡겨 자신을 제외하고, 여성 8명, 남성 8명의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습니다.
숄츠 총리 내각의 가장 급선무는 역대 최대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4차 확산에 대한 대응이 될 전망입니다.
신호등 연정은 총리실에 코로나19 위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염병 퇴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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