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바다거북 고기' 먹은 주민 7명 사망

아프리카서 '바다거북 고기' 먹은 주민 7명 사망

2021.12.01.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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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바다거북 고기' 먹은 주민 7명 사망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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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7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했다.

29일 BBC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주민 7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바다거북 고기를 나눠 먹은 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가장 먼저 26일 3세 아동이 숨졌으며 뒤이어 다음날 두 명이 숨졌다. 28일에는 4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인 3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나 3명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바다거북 고기는 '켈로니톡시즘'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당국은 이 고기의 섭취를 금지한 상황이다. 켈로니톡시즘은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며 뇌부종, 간 괴사 등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섬 주민들은 평소 바다거북 고기를 즐겨 먹으며 당국의 금지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거북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이유는 거북이가 먹는 해파리 등에 맹독이 함유돼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 19명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어린이로,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켈로니톡시즘에 취약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론은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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