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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네덜란드에 감염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 브라질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 대륙에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오늘 아침 들어온 속보부터 알아보죠.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승인을 처음으로 권고했군요?
[기자]
FDA 자문위원회가 밤사이 미국 머크사,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구강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는데요.
7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 반대 10으로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자문위는 특히 비만과 천식 등 기저 질환과 고령으로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있는 성인 확진자의 경우 복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신부의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여성들은 복용 전에 임신 여부를 검사하는 등 사전 조치를 권고할 것을 FDA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처음으로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는데요.
FDA는 연내에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알약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 이야기도 해보죠.
남아공이 진원지로 지목돼왔는데, 최초 보고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유럽에 감염자가 있었다고요?
[기자]
남아공이 오미크론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것은 11월 24일이었는데요.
네덜란드 당국은 그전에 자국에 이미 유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소는 11월 19일부터 23일 사이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남아공이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국경을 닫는 움직임이 잇따랐는데요.
네덜란드 당국의 발표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의 최초 발생 시점을 규명하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더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네덜란드 당국은 최초 보고 이전에 네덜란드에 감염자가 존재했다는 게 네덜란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는 뜻은 아니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샨텔 루스켄 /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소 수석 바이러스학자 : 실험실에서 모든 데이터를 소집하고 있고 우리는 수상한 샘플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지역감염 의심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5건으로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작센주에서는 해외에 나간 적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살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감염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1건 추가돼 모두 22건으로 늘었는데요.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역감염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고, 프랑스는 의심 사례 8건을 조사 중입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42건의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미 코로나 확산세를 겪고 있던 유럽으로서는 오미크론으로 더 비상이 걸렸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독일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입법화를 목표로, 연내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입안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도 내년 1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영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됐습니다.
스위스는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고요.
이탈리아는 지난 6월 해제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제도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축구 구단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한 포르투갈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음성 결과가 있어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국경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유럽의 확산세 당분간 지켜봐야겠고, 남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이 남미에도 상륙했습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최근 남아공에서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부는 상파울루 시내의 한 병원과 보건부 산하 연구소에서 진행한 두 차례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아공에서 출발할 때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상파울루시 인근 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인 지난 25일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부부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가벼운 코로나19 증상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됨으로써 전 대륙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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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네덜란드에 감염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 브라질에서도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전 대륙에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오늘 아침 들어온 속보부터 알아보죠.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승인을 처음으로 권고했군요?
[기자]
FDA 자문위원회가 밤사이 미국 머크사,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구강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는데요.
7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 반대 10으로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자문위는 특히 비만과 천식 등 기저 질환과 고령으로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있는 성인 확진자의 경우 복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신부의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여성들은 복용 전에 임신 여부를 검사하는 등 사전 조치를 권고할 것을 FDA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처음으로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는데요.
FDA는 연내에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알약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변이 이야기도 해보죠.
남아공이 진원지로 지목돼왔는데, 최초 보고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유럽에 감염자가 있었다고요?
[기자]
남아공이 오미크론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것은 11월 24일이었는데요.
네덜란드 당국은 그전에 자국에 이미 유입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소는 11월 19일부터 23일 사이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남아공이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국경을 닫는 움직임이 잇따랐는데요.
네덜란드 당국의 발표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의 최초 발생 시점을 규명하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에, 더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네덜란드 당국은 최초 보고 이전에 네덜란드에 감염자가 존재했다는 게 네덜란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는 뜻은 아니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샨텔 루스켄 /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소 수석 바이러스학자 : 실험실에서 모든 데이터를 소집하고 있고 우리는 수상한 샘플들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지역감염 의심 사례들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5건으로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작센주에서는 해외에 나간 적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살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감염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1건 추가돼 모두 22건으로 늘었는데요.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역감염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고, 프랑스는 의심 사례 8건을 조사 중입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42건의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미 코로나 확산세를 겪고 있던 유럽으로서는 오미크론으로 더 비상이 걸렸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독일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는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입법화를 목표로, 연내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입안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도 내년 1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영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됐습니다.
스위스는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고요.
이탈리아는 지난 6월 해제한 실외 마스크 의무화 제도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축구 구단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한 포르투갈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음성 결과가 있어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국경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앵커]
유럽의 확산세 당분간 지켜봐야겠고, 남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고요?
[기자]
오미크론이 남미에도 상륙했습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최근 남아공에서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부는 상파울루 시내의 한 병원과 보건부 산하 연구소에서 진행한 두 차례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아공에서 출발할 때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상파울루시 인근 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인 지난 25일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부부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가벼운 코로나19 증상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됨으로써 전 대륙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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