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등장에 美 보수 인사 "정신 나가"

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등장에 美 보수 인사 "정신 나가"

2021.11.19.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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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등장에 美 보수 인사 "정신 나가"
새서미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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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계 보수 인사가 현지 공영방송 PBS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소식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맷 슐랩 의장은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지영'이 등장한다는 뉴스를 보고 '정신 나간 짓'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슐랩은 트위터에 새 캐릭터 소식을 전하는 링크를 올려두고 직접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 프로그램 주인공인 "버니와 버트는 어떤 인종이냐"고 물으며 “PBS는 제정신이 아니다. PBS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서미 스트리트 한국계 등장에 美 보수 인사 "정신 나가"

슐렙 의장 등 미국 보수 진영은 PBS를 좌편향 방송이라고 여기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보수 진영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세서미 스트리트'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홍보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어린이 프로그램에 한국계 미국인이 나온다는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세서미 스트리트'는 오는 11월 25일 추수감사절 특집 방영편에 아시계 미국인 캐릭터인 7세 한국계 미국인 소녀 지영이 데뷔한다고 밝혔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52년 전 처음 방영된 어린이용 콘텐츠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육용 TV 프로그램이다.

세서미 스트리트 제작진은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 폭력의 실상을 보여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영을 창조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한 순간부터 당연히 아시아계 캐릭터를 창조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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