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곧 시작...뉴욕시 "모든 성인 부스터샷 가능"

미중 정상회담 곧 시작...뉴욕시 "모든 성인 부스터샷 가능"

2021.11.16.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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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잠시 뒤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부스터샷의 문턱을 사실상 제거했고, 영국은 부스터샷 대상을 40대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미중 정상회담 일정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시작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팬데믹 이후로는 해외 순방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두 차례 전화통화는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 준비를 거친 공식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담에는 외교와 경제 관련 장관급 참모들도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협의를 통해 의제들을 최종 조율하기도 했습니다.

화상으로 회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합의문이나 공동성명 등의 형태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요.

백악관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기자회견도 없다...

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은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 입장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

[기자]
미국 정부는 무엇보다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 식의 '합의를 위한 합의'나 일방적인 양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중 양국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 관리 차원의 회담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탈선 방지용 난간을 설치한다, 그러니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겁니다.

미 국내 정치적으로는 의회를 비롯해 중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어서요.

섣부른 합의를 했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백악관은 치열한 경쟁은 미중 관계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충돌이 아닌 경쟁을 지속하려면 외교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폭넓은 범위의 주제가 다뤄질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관한 우려를 솔직하고 분명하게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무역에서부터 안보, 인권, 코로나19 기원 문제까지 전방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 역시 완강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타이완과 홍콩, 남중국해 등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분야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라는 요구로 받아칠 것으로 예상돼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며 경고를 보냈습니다.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미국이 타이완 문제로 중국을 제압하려 하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에 대한 약속을 엄격히 지키고 타이완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양국이 충돌하는 것을 경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타이완 문제가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두 정상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얼마나 성의 있는 협의를 할 지도 관심이지만, 사실 오늘 회담에서 이 문제까지 다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 정상이 합의점보다는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소식 알아보죠. 미국 뉴욕시가 사실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허용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데이브 촉시 뉴욕시 보건국장이 대폭 완화된 추가 접종 기준을 발표했는데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났거나, 얀센 백신 접종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뉴욕 시민은 누구나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병원이나 약국 등 뉴욕시의 백신 접종소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을 원하는 시민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중 고위험군만을 부스터샷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는데요.

뉴욕 시민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성인이면 누구나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에 대해 뉴욕시 공공병원을 관장하는 미첼 캐츠 박사는 "뉴욕시의 밀집도를 고려하면 모든 뉴욕 시민은 고위험군"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뉴욕시의 이번 결정은 추수감사절 연휴와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뉴욕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접종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영국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해왔는데, 접종 연령을 더욱 확대했다고요?

[기자]
네, 영국은 9월부터 50세 이상과 일선 의료진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천260만 명이 부스터샷을 맞았는데요.

이제 접종 대상이 40대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다음 주부터 이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유럽 각국의 코로나 확산세 악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부스터샷으로 면역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으로는 백신 접종 완료의 개념에 부스터샷이 들어갈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또 현재로서는 규제 재강화 필요성은 없지만 의료체계 부담이 감당 못 할 수준이 될 경우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영국의 16~17세 청소년들에게는 1차 접종이 우선 진행돼왔는데, 정부가 자문위 권고에 따라 이들에게 2차 접종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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