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내부 메모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가능성"

미 국무부 내부 메모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가능성"

2024.04.28.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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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해 국제법을 위반하는 수준으로 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일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게 미국에서 지원받은 무기를 인도주의 국제법에 따라 쓴다는 이스라엘 측 확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조언한 메모를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론, 국무부의 4개 부서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며 국제 인도법을 지키지 않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시설을 반복해 공격하고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책임자 추궁을 거의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국무부에서 정치·군사 사건을 담당하는 부서는 내부 메모에서 미국이 무기 제공을 중단하면, 이스라엘이 이란 등 외부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제한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가자지구 주민 3만여 명 중 3분의 2가 민간인이라는 점이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유출된 문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블링컨 장관은 국무부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을 자주 듣고 있으며, 모든 의견을 고려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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