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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동성애자의 명단을 확보해 처형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프랑스 언론 프랑스24는 탈레반이 동성애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처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탈레반이 샤리아법을 적용해 동성애자들을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적 해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동성애자 색출을 계속해 왔다.
지난 9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프간 동성애자 남성은 탈레반을 피해 은신처에 몸을 숨겼다가 탈레반에 속아 은신처 밖으로 나온 뒤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출을 돕겠다는 유인에 속아 밖으로 나왔다가 구타와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권운동가 아르테미스 아크바리는 "탈레반의 통치하에 동성애자의 삶이 어떨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면서 "탈레반은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변했고 여성의 권리나 인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아프간 성 소수자 인권보호단체 레인보우 레일로드의 키마힐 포웰은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확실히 동성애자를 포함한 성 소수자의 '킬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탈레반은 유인과 협박 등을 통해 해당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철수하고 카불이 함락된 뒤 공백기에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데 성 소수자 명단도 이 가운데 포함돼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포웰은 "지금은 정말 무서운 시기이고, 사람들은 탈레반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탈레반이 성 소수자 색출을 목표로 지목했다면, 일반인들은 충분히 그들을 신고할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 소수자들은 이제 가족의 지원과 보호에도 의지할 수 없다. 그들은 이제 숨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일, 프랑스 언론 프랑스24는 탈레반이 동성애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처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탈레반이 샤리아법을 적용해 동성애자들을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적 해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동성애자 색출을 계속해 왔다.
지난 9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프간 동성애자 남성은 탈레반을 피해 은신처에 몸을 숨겼다가 탈레반에 속아 은신처 밖으로 나온 뒤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출을 돕겠다는 유인에 속아 밖으로 나왔다가 구타와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권운동가 아르테미스 아크바리는 "탈레반의 통치하에 동성애자의 삶이 어떨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면서 "탈레반은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변했고 여성의 권리나 인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아프간 성 소수자 인권보호단체 레인보우 레일로드의 키마힐 포웰은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확실히 동성애자를 포함한 성 소수자의 '킬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탈레반은 유인과 협박 등을 통해 해당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철수하고 카불이 함락된 뒤 공백기에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데 성 소수자 명단도 이 가운데 포함돼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포웰은 "지금은 정말 무서운 시기이고, 사람들은 탈레반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탈레반이 성 소수자 색출을 목표로 지목했다면, 일반인들은 충분히 그들을 신고할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 소수자들은 이제 가족의 지원과 보호에도 의지할 수 없다. 그들은 이제 숨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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