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 채화식에 등장한 '자유 홍콩·티베트 국기'

베이징 동계 올림픽 채화식에 등장한 '자유 홍콩·티베트 국기'

2021.10.1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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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 올림픽 채화식에 등장한 '자유 홍콩·티베트 국기'
AP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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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반대해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시위를 벌인 활동가들이 체포됐다.

체포된 활동가들은 티베트 학생운동가 첼라 족상(18)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조이 시우(22)로 밝혀졌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 시간) "그리스 경찰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반대 현수막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내건 인권 운동가 2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열린 올림픽 채화식 리허설 현장에서 티베트 국기와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은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도시가 됐지만, 인권 탄압에 대한 항의와 보이콧 요구가 거세다.

인권 단체들과 미국 의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국이 신장 위구르와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집단 학살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연기하고 대회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CNN은 중국 당국이 2016년 이후 약 1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과 기타 이슬람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억류하고 강제 노동을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 직업 훈련 센터를 세웠다고 주장하며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역시 중국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인권 운동가들의 시위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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