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머크 코로나 경구치료제 심사 착수...각국 '선구매' 추진

美 FDA, 머크 코로나 경구치료제 심사 착수...각국 '선구매' 추진

2021.10.16. 오전 02: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 심사에 착수하면서 팬데믹의 이정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170만 명분을 계약했고, 우리 정부 등 각국이 선구매 협상에 나섰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식품의약국 FDA가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외부 자문단 권고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자문단 회의가 다음 달 30일로 잡혔습니다.

머크가 제출한 임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만약 FDA 승인이 날 경우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됩니다.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어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빈국에서 팬데믹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전체적인 (임상) 데이터를 봐야겠지만, 정보가 맞으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무기가 될 것입니다.]

각국의 '선구매' 경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170만 명분에 대한 사전구매 계약을 맺었고, 싱가포르와 호주, 말레이시아도 머크와 협상에 나선 상태입니다.

우리 정부도 최근 머크, 화이자, 로슈 등 제약사들과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총 2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다만 "협의 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며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정 시점에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천만 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며, 긴급사용과 판매 승인을 위해 전 세계 규제 기관과 접촉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