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동해쪽서 합동 해군 훈련...넓어지는 미중 대립

중·러, 동해쪽서 합동 해군 훈련...넓어지는 미중 대립

2021.10.15.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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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나라 동해 북쪽의 러시아 앞바다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의 대립 속에 중국은 처음으로 만2천 톤급의 최신 구축함을 참가시키면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러 양국 해군이 훈련을 시작한 곳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입니다.

중국은 구축함과 호위함 등 군함 5척과 잠수함에 대잠초계기까지 보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취역한 만2천 톤급 최신 구축함 난창함을 해외 훈련에 처음 참가시켰습니다.

[저우밍후이 / 구축함 난창함 함장 : 이번 훈련은 며칠간 계속될 예정인데, 난창함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해외 연합 훈련입니다.]

훈련에 참가한 중국 군함들은 지난 11일 대한해협 동남쪽의 쓰시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후 동해의 가운데를 지나 훈련 해역인 러시아 인근 해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중국의 대형 구축함이 일본 본토와 쓰시마섬 사이 를 통과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일본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지만 중국 군함의 동해 진출은 우리나라의 안보에도 불안 요인입니다.

중국은 현재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군사 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내년부터 필리핀과도 전면적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일본,호주,인도에 이어 필리핀까지 미국과 가까워 지자 중국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관련 국가의 군사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이달 초 타이완에 군용기 약 150대를 띄워 사상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은 최근 육군 사령관을 미국에 보냈고 미군 수뇌부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하고는 있지만,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에 서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양상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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