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오페라하우스·자유의 여신상...'3도'가 바꿀 지구 풍경

[앵커리포트] 오페라하우스·자유의 여신상...'3도'가 바꿀 지구 풍경

2021.10.14.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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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위기, 이제 더는 경고로 그쳐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요.

한 해외 연구진이 지구 온도가 3도 올랐을 때 해수면 변화를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직접 보시면 더 공감이 가겠죠. 관련 내용 준비했습니다.

유명 건물 먼저 보겠습니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 지금은 도보로 접근 가능하죠. 하지만 3도가 오르면 진입로와 자유의 여신상을 받치는 섬 부분이 완전히 물에 잠깁니다. 눈으로만 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입하는 입구 자체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오페라하우스 윗부분 일부만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겁니다.

주요 운동 경기장도 위협을 받습니다.

미국의 수도를 연고지로 하는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 홈 구장인데요.

3도가 오르면 야구장은 수영장이 돼 버립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놓고 비교하면 한눈에 그 차이를 알 수가 있고요.

해안가 도시들은 어떨까요.

미 서부 대도시 샌프란시스코 도심 지역은 3도가 오르면 베네치아처럼 수상도시가 되고 맙니다.

서인도제도의 섬나라죠, 쿠바의 수도 아바나 대성당 모습을 볼까요?

3도가 오르게 되면, 건물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됩니다. 생활이 아닌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는 겁니다.

이웃 국가 상황을 볼까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일본의 대도시죠. 후쿠오카의 도초지라는 이름의 사원 근처인데요.

3도가 오르면 사원은 물론 주변 지역 대부분이 물에 잠깁니다.

중국의 상하이 마천루들도 위협을 받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클라이밋 센트럴 측은 중국과 인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이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제일 취약한 나라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우리 건축물이나 장소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 파란색은 1.5도 올랐을 때. 빨간색은 3도 올랐을 때 침수되는 지역입니다.

섬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 일부가 직접 타격을 받는데요. 인천 청라와 송도, 계양구, 서울 강서구, 부천, 김포, 고양시 일부 등이 물에 잠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더 심각한 건 부산, 경남권입니다.

김해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부산 강서구 지역은 지구 온도가 1.5도만 올라도 해수면 상승에 따라 상당수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후변화의 '티핑 포인트',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과거로 더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건데요.

극지의 얼음이 녹고, 그 안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고, 이 방출된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더 빠르게 진전시킨다는 겁니다.

계속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는 시점이 2060~70년 정도로 앞당겨질 수 있단 분석도 과학계에서 나오는데요. 조금 전 본 사진들이 지금 30~40대가 눈을 감기 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정상훈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기후 위기라는 것이 몰디브나 해외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에도 해수면 상승, 해안가 홍수 등이 실질적으로 엄청난 위협을 미치는…. 과학계에서는 기후 위기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당장 8% 가까이 매해 해마다 온실가스 감축하고 2030년에는 현 수준보다 절반 이상, 205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고소연 PD

그래픽 : 강민수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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