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최고치...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재개 여파

나스닥도 최고치...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재개 여파

2025.07.16.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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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AI 칩 중국 수출 재개 승인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S&P 500 지수에 이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미 동부 시각 기준 낮 12시 56분에 170.66달러로 하루 전보다 4.06%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주가는 장중 172.4달러까지 상승했는데, 미국이 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가 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0,769.16으로, 장중 고점을 20,836.04까지 높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해 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도 제한했습니다.

이에 황 CEO는 수출 통제로 인해 5∼7월 분기에 매출이 80억 달러가 줄어들게 됐다며,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을 비판해 왔습니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재개와 함께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중국에 AI 칩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와 함께 AMD도 미국 정부로부터 일부 AI 칩의 중국 수출이 승인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고 중국 내 판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AMD도 자사의 MI308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미국 상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허가가 승인되는 대로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비슷한 시간 AMD 주가는 전날보다 6.53%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 칩 수출 재개 소식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이완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3.54%와 2.2%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8% 올랐습니다.

앞서 장 초반 S&P 500 지수도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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