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확산 경고 잇따라..."12월 도쿄 하루 1만 명↑" 추산

日, 재확산 경고 잇따라..."12월 도쿄 하루 1만 명↑" 추산

2021.09.22.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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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파친코까지 백신 접종장으로 활용하며 더 많은 사람이 맞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올 연말 다시 감염이 재확산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의 파친코장.

줄지어 앉은 사람들에게 의료진이 차례로 백신을 놓고 있습니다.

임시 접종장이 된 이곳에서 젊은이와 지역 주민 등 약 천5백 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백신 접종자 : 파친코 기계가 조명만 반짝이고 소리가 안 나는 게 신선했어요.]

[백신 접종자 : 병원에 전화해도 연결이 안되거나 접종 예약이 안됐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백신 확산에 발맞춰 일본 상공회의소는 여행과 외식 지원 캠페인 재개 등 올가을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규제를 풀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시기를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도 원칙적으로 완화 방침입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관광의 경우 긴급사태 지역 등을 오가는 이동에 대해 원칙적으로 백신 검사를 받은 사람은 정부의 이동 자제 요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 75%를 전제로 도쿄대 연구팀이 추산한 결과 12월 중순 도쿄의 감염자는 하루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일정 규모 남아있고 델타 변이 등 백신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환기가 힘든 데다 연말연시 영향까지 더해져 재확산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위원장 :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행동 규제를 갑자기 완화하면 반드시 재확산이 일어납니다. 긴급사태 해제 후 어느 정도 감염이 진정된 뒤 서서히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의 의료 체제는 감염자 급증 상황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 이번에도 확인됐습니다.

다시 찾아올 대유행에 대비해 야전 병원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의료 체제 정비가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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