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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이번엔 부통령 출마...정권 연장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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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5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집권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

9일(이하 현지 시각) AP 통신, CNN 등 외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8일) 열린 집권당 'PDP 라반'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명시하고 중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선거 출마가 정치 보복을 피하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 동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 수천 명을 처형하는 등 극단적인 정책을 시행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통령 출마 결정이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국민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 내가 해온 노력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 내가 지시를 하지는 못할지라도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지명했지만 고 상원의원은 "지금은 국민을 섬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후보 지명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DP 라반은 고 상원의원이 마음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 상원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43) 다바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버지와 다른 정당에 소속된 사라 시장은 올해 초 로이터 통신에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라 시장은 여러 정치인으로부터 대선 출마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시장은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지난 8일 경찰청장 출신인 판필로 락손(73) 상원의원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락손 의원은 지난 2004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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