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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지난주 어린이 신규 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은 25만 명 발생해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전원 등교하게 되는 데, 아직 어린이용 백신은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수도권 등지에 선포된 긴급사태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한영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미국 소아과학회와 어린이병원협회가 집계한 자료인데요.
최근 1주일(8.27 ~ 9.2)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0세~17세)는 25만 1천여 명이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이고, 최근 저점이었던 6월 중순과 비교하면 무려 30배나 많은 규모입니다.
어린이를 비롯한 미성년자들의 입원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7세 이하 신규 입원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0.49명으로 지난 7월에 비해 7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주지사가 교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텍사스주에서 입원하는 미성년 감염자 수가 미국 내 최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봉쇄조치가 완화된 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 어린이용 백신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것도 어린이 확진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 환자가 급증해 걱정인데 어린이용 백신은 아직 승인돼 있지 않습니다.
언제쯤 승인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이 만 12세 이상에 접종이 가능하고, 모더나나 얀센 백신은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긴급 사용 승인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0세에서 12세 미만까지는 긴급 사용 승인된 백신이 없는 상태인데요.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는 어린이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임상 참여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어린이 상대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데다, 어린이들이 주사 맞는 것을 무서워해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데 자신의 상태를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화이자는 5세에서 12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데, 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권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은 돼야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신규 확진자가 1년여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싱가포르는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율이 80%가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2명이 발생해 지난해 8월 이후 1년에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한 달 내에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됩니다.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보면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공급량이 올해 목표치의 7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죠?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급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말까지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백신 목표치는 20억 회분인데, 실제 공급할 물량은 14억2천5백만 회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 대비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코백스를 통해 개도국에 공급된 백신 물량은 2억4천만 회분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접종률 격차는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데요.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백신 사재기에 집중하면서 개도국은 극심한 백신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80%에 달하지만, 중저소득 국가는 2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인구의 3% 정도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백신 생산 물량이 최근 월 15억 회분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격차는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 도쿄 등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가 대부분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일본은 현재 신규 확진지가 하루 만2천 명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정점에 비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1곳에 발령 중인 긴급사태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수준인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21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미야기현과 오가야마현 등 2곳은 다음 단계인 중점조치 적용대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9개 지역은 긴급사태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12개 지역 가운데는 6곳만 해제하고 나머지 지역의 중점조치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연장을 공식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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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주 어린이 신규 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은 25만 명 발생해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전원 등교하게 되는 데, 아직 어린이용 백신은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수도권 등지에 선포된 긴급사태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한영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미국 소아과학회와 어린이병원협회가 집계한 자료인데요.
최근 1주일(8.27 ~ 9.2)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0세~17세)는 25만 1천여 명이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이고, 최근 저점이었던 6월 중순과 비교하면 무려 30배나 많은 규모입니다.
어린이를 비롯한 미성년자들의 입원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17세 이하 신규 입원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0.49명으로 지난 7월에 비해 7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주지사가 교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텍사스주에서 입원하는 미성년 감염자 수가 미국 내 최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봉쇄조치가 완화된 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 어린이용 백신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것도 어린이 확진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 환자가 급증해 걱정인데 어린이용 백신은 아직 승인돼 있지 않습니다.
언제쯤 승인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이 만 12세 이상에 접종이 가능하고, 모더나나 얀센 백신은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긴급 사용 승인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0세에서 12세 미만까지는 긴급 사용 승인된 백신이 없는 상태인데요.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는 어린이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대하라고 요구하면서 임상 참여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어린이 상대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데다, 어린이들이 주사 맞는 것을 무서워해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을 확인해야 하는데 자신의 상태를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화이자는 5세에서 12세 미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데, 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권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은 돼야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신규 확진자가 1년여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싱가포르는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율이 80%가 넘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2명이 발생해 지난해 8월 이후 1년에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한 달 내에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됩니다.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보면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공급량이 올해 목표치의 7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죠?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백신 공급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말까지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백신 목표치는 20억 회분인데, 실제 공급할 물량은 14억2천5백만 회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 대비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코백스를 통해 개도국에 공급된 백신 물량은 2억4천만 회분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접종률 격차는 올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데요.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백신 사재기에 집중하면서 개도국은 극심한 백신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80%에 달하지만, 중저소득 국가는 2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인구의 3% 정도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백신 생산 물량이 최근 월 15억 회분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격차는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 도쿄 등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진 긴급사태가 대부분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일본은 현재 신규 확진지가 하루 만2천 명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정점에 비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1곳에 발령 중인 긴급사태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수준인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21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미야기현과 오가야마현 등 2곳은 다음 단계인 중점조치 적용대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9개 지역은 긴급사태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12개 지역 가운데는 6곳만 해제하고 나머지 지역의 중점조치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오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연장을 공식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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