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두고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섣불리 군대를 철수시켜서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 놓인 미국은 물론 아프간과 접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분석과 전망,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장지향]
안녕하세요?
[앵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삽시간에 장악을 당했습니다. 미국의 완전 철군을 앞두고 있지만 너무 빨리 무너졌다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점령당할 수 있었을까요?
[장지향]
글쎄요, 제가 아프간 정부군이 한낱 반군에 불과한, 게릴라 반군에 불과한 탈레반 앞에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투항하는 것을 보면서 또다시 티핑포인트의 습격이구나.
즉 해당 사회가 정말 부정부패, 불신으로 만연했을 때는 정확한 여론이 만들어지지 못하니까 이런 극적 폭발의 전조현상이 꽤나 종종 무시됩니다.
그래서 다들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이 투철한 직업 정신도 갖고 있지 않을 것 같고 부정부패도 심할 것 같지만 이렇게까지 허망하게 투항을 할까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바로 이 직전의 상황이 폭풍전야의 압박을 겨우 버티는 실정이었는데 워낙 불신이 가득 찬 사회라서 그게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하기가 어려웠었던 거죠.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직업정신도 경찰이나 군인들이 없고 또 부정부패도 심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사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상당량의 미군 무기들이 탈레반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장지향]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처음 말씀하신 것처럼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는데 만약에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이 만약에 탈레반과 갈등을 빚을 경우 1군이 철군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이 남긴 수많은 미제의 굉장한 무기가 여차하면 이게 탈레반 손 들어갔고 여차하면 중국을 겨냥하는 그런 비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다라는 얘기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중국 같은 경우에는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지 않았더라고요.
[장지향]
맞습니다. 중국, 러시아는 대표적인 반미 국가이기에 탈레반과 아직까지는 그렇게 척을 두고 있지는 않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탈레반과의 관계가 좋다고 보면 됩니까?
[장지향]
좋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갈등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중국도 미국의 부재와 이로 인한 힘의 공백에 그야말로 탈레반이 질주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해하면서 지난달 말에 왕이 외교부장이 탈레반의 2인자를 만났었죠.
그래서 바로 당부한 것이 너희는 어쨌든 이슬람 무장조직이고 그리고 너희가 우리 중국 내의 신장위구르자치지역에서 분리 독립 운동을 하는 단체에 굉장히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손을 떼라.
대신 우리가 당근으로 너희 재건 사업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탈레반으로서는 새로운 정부를 출발을 막 하는 상황이니 그러겠다라고 약속을 했지만 제가 볼 때 탈레반과 중국의 갈등 점화는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새로운 후견인으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장지향]
네, 단기간으로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탈레반의 이해관계는 절대로 공통분모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 더 지켜봐야겠다라고 이해를 하겠습니다. 아프간 내부 상황을 좀 더 여쭤볼게요. 화면으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카불 공항의 탈출 행렬이 굉장히 많아요.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굉장히 탈레반 정권을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장지향]
굉장히 무서워하죠. 지금 저렇게 공항에 나와서 비행기 바퀴에라도 매달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마 미국 그리고 나토 국제안보지원군, 보통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가 주축인데요.
이들 나라들과 함께 인도적 지원 사업이나 재건 사업을 하는 데 함께 협력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즉 탈레반이 부역자로 처벌할 가능성에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탈레반은 기본적으로 다른 이슬람 조직보다 훨씬 더 교조적으로 이슬람을 해석을 하면서 서구의 타락 물질 문명 반대, 쾌락주의 반대, 특히 여성은 절대 활동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조직이고 지금 아프간에서 전해지는 소식으로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일단 책, 라디오, TV 이런 걸 다 없애고 숨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탈레반이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렇게 했잖아요. 예전과는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게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장지향]
저는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발표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이들도 20년간 반군 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들이 너무나 폭압적인 정치를 펼쳤구나.
그래서 적이 너무 많구나라는 그런 학습도 했을 테고 하지만 탈레반이라는 조직은 기본적으로 잃을 게 별로 없는 조직이거든요.
즉 굉장히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 사상을 수출하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이유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추종자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이들의 주 조직의 목적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 이 초기 발언들은 그냥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부정부패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 대통령, 현직 가니 대통령 보니까 돈을 싸들고 헬기를 타고 혼자 탈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입니까, 이 대통령?
[장지향]
정말 한 나라의 리더로서 가장 벌이면 안 되는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죠. 어쨌든 가니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해서 전쟁을 벌이고 그 이후에 재건 정책을 펼치면서 2004년에 첫 민주선거를 치러서 카르자이 정부가 세워졌고요.
이 카르자이 정부가 2선을 한 다음에 세 번째 민주선거에서 선출이 된 사람인데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 대아프간 재건정책이 정말 실패 그 자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카르자이 가니 정부의 부정부패입니다.
흔히 미국이 20년을 주둔하면서 탈레반 격퇴를 위해서 그러니까 열심히 카르자이 그리고 가니 정부와 협력을 했는데 그리고 이들이 그러면서 미국이 원조금도 많이 줬고 그리고 국제기구에서도 원조금을 많이 줬지만 이 카르자이 정부, 가니 정부의 엘리트는 이 원조금을 둘러싸고 그야말로 거대한 부정부패의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고요.
당시 탈레반 병사의 월급이 아프간 정부군이 받는 월급보다 4배나 더 높다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미국이 나온 것을 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나온 것을 보고 도망치듯이 떠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상 최악의 굴욕으로 꼽히고 있는 1975년이죠.
사이공 함락 당시와 비교되고 있거든요. 미국도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장지향]
그렇죠. 그런데 굳이 당시 베트남 전쟁의 사이공의 치욕과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그때는 정말 그야말로 남베트남군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투항할 줄은 몰랐던 상황이고 그리고 미국이 이렇게 베트남전에서 쉽게 빠질 거라는 생각을 안 했을 때인데.
지금 현재 바이든 정부 같은 경우는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있던 오바마 정부 시기 때부터 미군을 중동에서 단계적으로 떠나기를 강조해왔었거든요.
그래서 이 민주당 정부, 사실 전쟁은 공화당 정부에서 시작을 했지만 새로운 바이든 정부가 동맹의 가치, 인권과 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미국의 귀환을 주장했는데 그야말로 미국이 20년간 재건 정책을 벌인 아프간이 이렇게 재건정책의 실패 사례로 떠오르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겠지만 어쨌든 바이든을 위시한 민주당 정부는 꽤 오래전부터 중동에서 단계적으로 떠나기를 준비해왔었고 베트남 전쟁 때와는 조금 다르게.
그리고 그 배후에는 흔히들 아프간, 이라크 참전으로 인해서 국내 여론이 너무 안 좋고 시민들이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플러스 셰일혁명이 성공하면서 중동의 에너지 자원이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게 됐다라는 그런 변화도 한몫을 했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두고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섣불리 군대를 철수시켜서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 놓인 미국은 물론 아프간과 접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분석과 전망,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장지향]
안녕하세요?
[앵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삽시간에 장악을 당했습니다. 미국의 완전 철군을 앞두고 있지만 너무 빨리 무너졌다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점령당할 수 있었을까요?
[장지향]
글쎄요, 제가 아프간 정부군이 한낱 반군에 불과한, 게릴라 반군에 불과한 탈레반 앞에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투항하는 것을 보면서 또다시 티핑포인트의 습격이구나.
즉 해당 사회가 정말 부정부패, 불신으로 만연했을 때는 정확한 여론이 만들어지지 못하니까 이런 극적 폭발의 전조현상이 꽤나 종종 무시됩니다.
그래서 다들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이 투철한 직업 정신도 갖고 있지 않을 것 같고 부정부패도 심할 것 같지만 이렇게까지 허망하게 투항을 할까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바로 이 직전의 상황이 폭풍전야의 압박을 겨우 버티는 실정이었는데 워낙 불신이 가득 찬 사회라서 그게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하기가 어려웠었던 거죠.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직업정신도 경찰이나 군인들이 없고 또 부정부패도 심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사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상당량의 미군 무기들이 탈레반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장지향]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처음 말씀하신 것처럼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는데 만약에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이 만약에 탈레반과 갈등을 빚을 경우 1군이 철군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이 남긴 수많은 미제의 굉장한 무기가 여차하면 이게 탈레반 손 들어갔고 여차하면 중국을 겨냥하는 그런 비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다라는 얘기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중국 같은 경우에는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지 않았더라고요.
[장지향]
맞습니다. 중국, 러시아는 대표적인 반미 국가이기에 탈레반과 아직까지는 그렇게 척을 두고 있지는 않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탈레반과의 관계가 좋다고 보면 됩니까?
[장지향]
좋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는 둘 사이에 갈등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중국도 미국의 부재와 이로 인한 힘의 공백에 그야말로 탈레반이 질주를 하고 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해하면서 지난달 말에 왕이 외교부장이 탈레반의 2인자를 만났었죠.
그래서 바로 당부한 것이 너희는 어쨌든 이슬람 무장조직이고 그리고 너희가 우리 중국 내의 신장위구르자치지역에서 분리 독립 운동을 하는 단체에 굉장히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손을 떼라.
대신 우리가 당근으로 너희 재건 사업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탈레반으로서는 새로운 정부를 출발을 막 하는 상황이니 그러겠다라고 약속을 했지만 제가 볼 때 탈레반과 중국의 갈등 점화는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새로운 후견인으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장지향]
네, 단기간으로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탈레반의 이해관계는 절대로 공통분모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좀 더 지켜봐야겠다라고 이해를 하겠습니다. 아프간 내부 상황을 좀 더 여쭤볼게요. 화면으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카불 공항의 탈출 행렬이 굉장히 많아요.
수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굉장히 탈레반 정권을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장지향]
굉장히 무서워하죠. 지금 저렇게 공항에 나와서 비행기 바퀴에라도 매달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마 미국 그리고 나토 국제안보지원군, 보통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가 주축인데요.
이들 나라들과 함께 인도적 지원 사업이나 재건 사업을 하는 데 함께 협력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즉 탈레반이 부역자로 처벌할 가능성에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탈레반은 기본적으로 다른 이슬람 조직보다 훨씬 더 교조적으로 이슬람을 해석을 하면서 서구의 타락 물질 문명 반대, 쾌락주의 반대, 특히 여성은 절대 활동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조직이고 지금 아프간에서 전해지는 소식으로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일단 책, 라디오, TV 이런 걸 다 없애고 숨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탈레반이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렇게 했잖아요. 예전과는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게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장지향]
저는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발표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이들도 20년간 반군 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들이 너무나 폭압적인 정치를 펼쳤구나.
그래서 적이 너무 많구나라는 그런 학습도 했을 테고 하지만 탈레반이라는 조직은 기본적으로 잃을 게 별로 없는 조직이거든요.
즉 굉장히 급진적인 이슬람 무장 사상을 수출하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이유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추종자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 이들의 주 조직의 목적이기 때문에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 이 초기 발언들은 그냥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부정부패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까 대통령, 현직 가니 대통령 보니까 돈을 싸들고 헬기를 타고 혼자 탈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입니까, 이 대통령?
[장지향]
정말 한 나라의 리더로서 가장 벌이면 안 되는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죠. 어쨌든 가니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해서 전쟁을 벌이고 그 이후에 재건 정책을 펼치면서 2004년에 첫 민주선거를 치러서 카르자이 정부가 세워졌고요.
이 카르자이 정부가 2선을 한 다음에 세 번째 민주선거에서 선출이 된 사람인데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 대아프간 재건정책이 정말 실패 그 자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카르자이 가니 정부의 부정부패입니다.
흔히 미국이 20년을 주둔하면서 탈레반 격퇴를 위해서 그러니까 열심히 카르자이 그리고 가니 정부와 협력을 했는데 그리고 이들이 그러면서 미국이 원조금도 많이 줬고 그리고 국제기구에서도 원조금을 많이 줬지만 이 카르자이 정부, 가니 정부의 엘리트는 이 원조금을 둘러싸고 그야말로 거대한 부정부패의 카르텔을 형성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고요.
당시 탈레반 병사의 월급이 아프간 정부군이 받는 월급보다 4배나 더 높다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미국이 나온 것을 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나온 것을 보고 도망치듯이 떠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상 최악의 굴욕으로 꼽히고 있는 1975년이죠.
사이공 함락 당시와 비교되고 있거든요. 미국도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장지향]
그렇죠. 그런데 굳이 당시 베트남 전쟁의 사이공의 치욕과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그때는 정말 그야말로 남베트남군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투항할 줄은 몰랐던 상황이고 그리고 미국이 이렇게 베트남전에서 쉽게 빠질 거라는 생각을 안 했을 때인데.
지금 현재 바이든 정부 같은 경우는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있던 오바마 정부 시기 때부터 미군을 중동에서 단계적으로 떠나기를 강조해왔었거든요.
그래서 이 민주당 정부, 사실 전쟁은 공화당 정부에서 시작을 했지만 새로운 바이든 정부가 동맹의 가치, 인권과 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미국의 귀환을 주장했는데 그야말로 미국이 20년간 재건 정책을 벌인 아프간이 이렇게 재건정책의 실패 사례로 떠오르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겠지만 어쨌든 바이든을 위시한 민주당 정부는 꽤 오래전부터 중동에서 단계적으로 떠나기를 준비해왔었고 베트남 전쟁 때와는 조금 다르게.
그리고 그 배후에는 흔히들 아프간, 이라크 참전으로 인해서 국내 여론이 너무 안 좋고 시민들이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플러스 셰일혁명이 성공하면서 중동의 에너지 자원이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게 됐다라는 그런 변화도 한몫을 했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