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종합 3위' 역대 최고 성적...코로나 폭발에 빛바랜 영광

日 '종합 3위' 역대 최고 성적...코로나 폭발에 빛바랜 영광

2021.08.08.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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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 금메달…무관중 경기로 밖에서 환호
日 ’金 27개’ 종합 3위…역대 최고 성적 기록
방역 제한 많았던 외국 선수 비해 日 선수 유리
코로나 감염 폭발…개막일 대비 4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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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27개로 종합 3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광의 그늘에 폭발적인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면서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꺾고 일본이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손에 넣은 순간.

경기장 밖에서는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마스이 다카미치 / 일본 야구팀 응원 : 어떻게든 직접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 최고였어요.]

[류자키 마야 / 일본 야구팀 응원 : 미국에 빚을 갚았다고 할까요? 해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로 대회 3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방역 대책으로 입국부터 훈련까지 제한이 많았던 외국 선수에 비해 일본 선수들은 자국 대회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막일 당시 4천 명 대였던 감염자 수는 올림픽 기간 만 5천 명 대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의사회장 : 올림픽을 열게 되면서 국민 사이에는 개최로 인한 축제 분위기가 생기는데 그런 반면 행동을 자숙하라는 것은 어렵다는 점도 (감염 확산에)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올림픽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올림픽과 감염 확산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집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불요불급한 외출은 삼가 달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탁해 왔습니다.]

감염 폭발 속에 올림픽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는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가와 미카 / 올림픽 반대 시위 : 일부 정부 인사들이 자기들 입장만 생각했지 서민들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아서 이렇게 됐다고 봅니다.]

스가 총리는 올가을 중의원 선거에서 코로나 속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내각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마치긴 했지만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대회 비용 정산 등 남은 문제를 어떻게 풀지 총리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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