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챗'도 신규 가입 중단...초강력 규제에 기업들 '흔들'

中 '위챗'도 신규 가입 중단...초강력 규제에 기업들 '흔들'

2021.07.28. 오후 9: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의 '국민 앱'이라고 할 수 있는 '위챗'의 신규 가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기업들에 대한 초강력 규제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월간 사용자 12억 4천만 명으로 중국의 '국민 앱' 으로 불리는 '위챗'.

문자 전송과 돈 거래에 공과금 납부까지, '위챗' 이 없으면 중국에서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이런 위챗이 이번 주에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관련 법과 규정에 따른 '보안 기술의 업그레이드'.

당국의 보안 강화 지침이 있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발표 당일 홍콩 주식 시장에서,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의 주가는 거의 9%나 폭락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 추싱'이 앱 다운로드 금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당국의 경고를 거슬러 미국 뉴욕 시장에 상장했다 가 철퇴를 맞은 겁니다.

지난 주말 중국은 '사교육 전면 금지'라는 초강력 대책도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줄이려는 건데, 138조 원 규모의 중국 사교육업계는 몰락 위기에 빠졌습니다.

[CCTV 보도(지난 24일) :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최근 초·중 학생의 숙제 부담과 과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발표 했습니다.]

발표 직후 뉴욕 시장에 상장된 중국 사교육업체 '가오투'는 주가가 하루 만에 63%나 떨어졌습니다.

알리바바와 메이퇀 등 뉴욕이나 홍콩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플랫폼 대기업 '군기 잡기'나 급격한 정책 도입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겁니다.

당국의 보호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던 중국 기업 들이 최근에는 고강도 규제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