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안 따라주는 올림픽...태풍·무더위와 싸우는 선수들

날씨도 안 따라주는 올림픽...태풍·무더위와 싸우는 선수들

2021.07.25.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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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까지 온갖 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도쿄 올림픽, 이제는 날씨까지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도쿄 등 수도권 주변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여름 폭염도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상하고 있는 8호 태풍 네파탁은 오는 27일 새벽 도쿄 등 수도권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은 27일 일본에 상륙한 뒤 북서쪽으로 내륙을 관통해 오는 28일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면 악천후로 호우 경보 등이 발령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예상돼 조정 경기는 앞당겨졌고, 이 시기에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다카야 마사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 : (경기 일정 변경으로) 해당 종목 선수들에게는 잠재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과거 올림픽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참가 선수들은 무더위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섭씨33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도쿄는 습도까지 더해져 한낮에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남자 테니스 세계 1,2위인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 선수는 경기 시간을 밤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대부분이 관중 없이 열리면서 응원 분위기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도쿄 시민들은 올림픽 관련 시설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와다 마리 / 도쿄 시민 : 집에서 보는 올림픽이 돼 버렸네요. 저는 입장권도 당첨돼 원래대로면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워요.]

[미야자와 시게오 / 도쿄 시민 : 선수들한테는 안됐지만 코로나라는 대사건이 발생해 어쩔 수 없게 됐네요.]

참가 선수 등 대회 관계자들의 코로나19 감염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선수 2명을 포함해 관계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13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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