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모더나 백신 12∼17세 접종 권고...美, 화이자 2억회분 추가 구매

유럽의약품청, 모더나 백신 12∼17세 접종 권고...美, 화이자 2억회분 추가 구매

2021.07.24.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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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약품청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2~17세 접종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3차 접종과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에 대비해, 화이자 백신 2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유럽에서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모더나 백신 사용 권고가 나왔군요?

[기자]
유럽의약품청은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모더나 백신 사용을 12~17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18세 이상 성인과 똑같이,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12~17세 3천73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 연령대에서 모더나 백신의 효능이 성인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성인의 경우와 유사했습니다.

백신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열 등이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연구에 포함된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드문 부작용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큰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유럽의약품청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을 권고한 두 번째 백신입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유럽의약품청의 권고에 따라, 화이자 백신의 12~15세 접종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적지만,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접종이 코로나19를 끝내는 데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미 화이자 백신으로 12~17세에 대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하 연령에 대한 접종에도 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백악관은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 2억 회분의 백신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요.

추가 물량 가운데 1억천만 회분은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번 계약에는 화이자 측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경우 미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화이자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백신을 개발 중인데, 이 백신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확보한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아직까지는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추가 접종 권고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2세 이하 어린이 인구 6,500만 명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에 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요.

이와 관련해 미 식품의약국 관계자는 이르면 올겨울쯤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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