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주부, 친구 개 핏불 4마리에 물려 사망

美 20대 주부, 친구 개 핏불 4마리에 물려 사망

2021.06.24.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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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두 아이를 둔 20대 여성이 친구 집 개를 봐주다가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스키아툭의 한 가정집에서 올해 28살의 레베카 매커디가 맹견인 핏불 네 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소용이 없자 총을 쏴 공격을 중단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한 마리는 죽었습니다.

매커디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국은 여러 정황상 개 물림에 의한 사망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건 당시 매커디가 집을 비운 주인을 대신해 개를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개 주인은 취미와 판매를 목적으로 핏불을 길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은 세 마리 개들은 동물 복지 당국에 의해 억류된 상태인데 이전에도 공격적 성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핏불 사육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지난해에도 1월부터 9월까지 핏불에 물려 3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습니다.

숨진 매커디의 유족으로는 어린 두 자녀와 남편이 있는데 가족들은 매커디의 부고 기사를 신문에 내고 죽음을 애도한 데 이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도 페이지를 개설해 이틀 만에 8천 달러, 약 880만 원을 모았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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