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사고·우주선 폭발...머스크 '안전 불감증' 논란

자율주행차 사고·우주선 폭발...머스크 '안전 불감증' 논란

2021.06.19.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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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안전을 소홀히 여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머스크 CEO가 잇따른 자율주행차 교통사고와 우주선 실험 중 폭발로 안전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켜 숨진 사람이 10명에 이릅니다.

이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 차량이 낸 교통사고 30건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연방항공청과도 갈등을 빚었습니다.

IT·과학 전문매체 '버지'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지난해 12월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SN8을 발사할 당시, 미 연방항공청은 우주선이 폭발하면 빠른 풍속 때문에 충격파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기상 조건이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할만하다는 자료를 작성했고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SN8은 6분 42초간 비행하며 최고 높이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SN8 시험발사 후 트위터에서 "화성아 우리가 간다"며 "성공적인 비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 우주 담당 부서의 웨인 몬테이스는 "머스크 CEO의 이러한 행동은 고강도 안전을 중시하는 문화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19년 9월 이후 아홉 가지 스타십 시제품을 발사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빠르게 우주기술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안전 문제를 경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주민들은 집을 팔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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