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 백신 12~15세 긴급사용 승인...신규 확진, 8개월 만에 최저

미국, 화이자 백신 12~15세 긴급사용 승인...신규 확진, 8개월 만에 최저

2021.05.11.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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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식품의약국 FDA가 12세에서 15세 사이 미성년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도 완화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자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 식품의약국 FDA가 예상대로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군요?

[기자]
오늘 아침 6시 반쯤 들어온 소식입니다.

FDA는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임상 시험한 결과,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주로 2차 접종 후 약간의 발열과 통증이 나타났지만 큰 부작용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2회 접종 후에는 전염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FDA는 12세에서 15세 미성년자도 성인과 같은 양을 두 차례를 맞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은 최근 캐나다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입니다.

[앵커]
미국 코로나 환자 발생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요.

현지 시각 9일 기준으로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만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보다 30% 줄어든 것이자, 지난해 9월 19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겁니다.

또 지난 1월 초 정점을 찍었을 때는 하루 30만 명까지 치솟은 바 있는데, 그 이후 백신 접종 덕분에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렇게 감소했습니다.

최근 7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6백 명대로, 하루 4천 명을 넘었던 올해 1월의 정점에서 크게 내려왔습니다.

[앵커]
상황이 개선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도 완화될 수 있다는 보건당국자의 언급이 나왔다고요?

[기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발언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ABC 방송에 출연해서, "이제 실내 마스크 지침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파우치 박사는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도 마스크 착용 규정의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고 코로나19 확산이 낮은 주의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의 해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규제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엔 유럽의 이탈리아로 가보죠.

간호사의 실수로 백신을 여섯 배까지 과다 주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현지 시각 9일 오전 발생한 일입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마사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23살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주입했는데요.

약병 하나를 한꺼번에 접종했습니다.

이 병에는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1회 분량만 빼내야 하는데 실수로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한 겁니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이를 인지하고 병원 측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여성 환자의 상태는 괜찮나요?

[기자]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켰는데요.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결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일단 하루 만에 퇴원 조치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환자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병원 측은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끝으로 변이 바이러스 관련 소식 하나 알아보죠. 세계보건기구가 인도 변이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고요?

[기자]
WHO는 그동안 인도 변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했었는데요.

인도 변이의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수위를 '우려 변이'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WHO는 지금까지 영국과 브라질, 남아공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해왔는데 인도 변이를 추가한 겁니다.

'우려 변이'는 해당 바이러스의 본래 형태보다 전염성과 치명성, 백신의 효과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WHO는 그러나 현재의 진단과 치료법, 백신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숨야 스와미나탄 / WHO 수석 과학자 : 백신과 진단법이, 보통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동일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으므로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WHO는 또 미국과 유럽의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이 확산과 사회 활동 확대, 공중보건조치 완화 등으로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특히 백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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