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회용 케첩 한 개에 1달러' 코로나19가 빚은 케첩 소동

美 '일회용 케첩 한 개에 1달러' 코로나19가 빚은 케첩 소동

2021.04.16.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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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회용 케첩 한 개에 1달러' 코로나19가 빚은 케첩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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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케첩이 온라인 경매에 나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케첩 품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로 포장 판매를 했던 식당들이 '일회용 케첩'을 쓰면서 수요가 크게 는 데다 봉쇄가 풀려도 식당들이 병에 든 케첩 대신 일회용 케첩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에서는 식당 문을 열고 실내 영업을 재개해도 여러 사람이 만지는 병에 든 케첩이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그릇에 담긴 케첩을 금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회용 케첩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일회용 케첩 생산은 더뎌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16일,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는 "최근 이베이와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는 뜯지 않은 일회용 케첩이 비싼 가격에 올라온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무료로 넣어주던 일회용 케첩이 이제는 이베이에서 5개에 5.90달러로 경매에 나온다.

개당 1달러나 2달러는 양심적인 축이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세 개에 1,200달러에 케첩을 팔겠다는 사람까지 나왔다. 기즈모도는 "400달러를 내면 합리적인 가격에 케첩을 산 것처럼 보인다"며 "이 상황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케첩 소동'에 대해 미국 케첩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는 "새로운 생산 라인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으며, 손을 대지 않고 케첩을 짤 수 있는 포장 용기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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