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탈영 잇따르자 '가족 점호'하며 통제

미얀마 군부, 탈영 잇따르자 '가족 점호'하며 통제

2021.04.14.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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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인들이 시위대에 대한 유혈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부대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군부가 군인과 그 가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체 미얀마 나우는 장교 여러 명이 군부의 유혈진압 명령에 불복해 부대에서 이탈했다며 이에 군부가 군인의 탈영을 막기 위해 가족들을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시민 불복종 운동(CDM)에 참여한 린 테뜨 아웅 대위는 "영내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은 사실상 납치됐다"며 "군부는 가족을 이용해 군인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많은 군인이 군부가 무고한 시민을 고문하고 죽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가족이 보호받을 수 있다면 아마 군인 중 75%는 부대에서 이탈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장교의 아내는 탈영이 발생한 이후 영내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들까지 매일 낮과 밤에 점호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외부 소식이 차단돼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군부의 주장을 여전히 신뢰하고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군인이 상당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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