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초점은 외교와 비핵화"...오늘 美 국무·국방장관 방한

백악관 "대북 초점은 외교와 비핵화"...오늘 美 국무·국방장관 방한

2021.03.17.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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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미국의 목표는 외교와 비핵화라고 백악관은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오늘 방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됩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북한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김여정 담화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 언급이나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우리의 초점은 안보를 포함해 다양한 문제에서 파트너·동맹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북한과 관련해 "미국의 목표는 항상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그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즉각적인 논평은 삼갔습니다.

국무부는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논평 대신 동맹국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포함해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부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젤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철저한 기관 간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의 이런 입장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남짓 된 시점인데요,

이번 정권의 대북 정책 기조가 정확히 무엇인지 천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은 대북 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만큼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김여정 담화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삼가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의 어조를 유지하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첫 방한이 오늘 오후 시작됩니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의 동시 방한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인데요.

오늘은 한미외교장관회담과 한미국방장관회담, 내일은 네 장관이 함께하는 2+2 회의가 열립니다.

2+2 회의에서 양국 장관들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한반도와 지역, 글로벌 문제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 미국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도 주목되는데요.

북한이 당분간은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퇴짜를 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언론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여정 부부장의 대미 경고로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엔 사무총장도 한마디 했군요?

[기자]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강경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한반도 상황에 관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길 바라고, 군사적 긴장이든 수사적 긴장이든 긴장이 완화되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라고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아울러,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주요 관계자들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 행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나왔네요?

[기자]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 내용과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 말을 종합해보면요.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ICBM 개발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이제 3개라고 말했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를 우려스러운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를 계속 추구하며 미국에 대한 위협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방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일환으로, 4월부터 알래스카에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장거리식별 레이더 시험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9월 즈음에는 초기 운용 능력이 갖춰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밴허크 사령관의 발언은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었는데, 이번 방한에서 대북 안보 전략에 관해서는 한미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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