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 13세 여학생 거짓말로 시작돼

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 13세 여학생 거짓말로 시작돼

2021.03.09. 오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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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는 13세 여학생의 거짓말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간 8일 BBC와 가디언은 Z로만 알려진 13세 여학생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살해된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에 대해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이 학생이 거짓말을 했던 건 결석이 잦아 정학 처분을 받게 되자 아버지가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Z라는 여학생은 잦은 결석으로 수업 배제 조치가 돼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아버지에게는 교사가 다른 학생들이 만평을 볼 수 있도록 무슬림 학생들에게 교실을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매체들에 따르면 파티 교사는 지난해 10월 5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수업 시간에 이슬람 교도인 형제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비난하며 12명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다음 날은 해당 만평을 보여줬는데 수업에 앞서 충격받을 수도 있으니 무슬림 학생들은 눈을 감거나 복도에 나가 있어도 된다고 말했는데, 소녀가 부모에게 사실을 왜곡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녀의 말만 믿고 분노한 여학생의 아버지가 SNS를 통해 교사를 비난한 게 급속도로 퍼져 열흘 뒤 IS 추종자인 18세 남성에 의해 퇴근길 참수됐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당시 수업 부재 사실을 말할 때까지 거짓 주장을 이어갔으며 평소 열등감이 심했습니다.

한편 이 여학생의 변호사는 거짓말을 했지만, 사건의 책임을 13살 소녀에게 지워서는 안 된다며 교사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린 아버지의 지나친 행동이 사태를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학생의 아버지도 테러리스트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볼 줄 몰랐으며 누구도 해치고 싶지 않았고 교사가 죽고 자신이 비난받을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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