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미얀마 사태 평화적 해결책 모색...시위대 '재선거' 반대

아세안, 미얀마 사태 평화적 해결책 모색...시위대 '재선거' 반대

2021.02.25.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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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 쿠데타로 촉발된 미얀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아세안 국가들의 외교적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를 설득해 조기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와 태국, 미얀마 군부의 외교장관들이 어제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외교적 노력으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레트노 마르수디 /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모든 측과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미얀마의 새 총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 감시단을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비추어 조기 총선 실시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미얀마 군부뿐 아니라 문민정부 측과도 사태 해결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의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태국 대사관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총선 재실시는 군부 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단 / 미얀마 시위대 : 여기에 쓰인 글은 미얀마의 좋은 이웃이 돼 달라. 군부 독재를 지원하지 말아 달라는 뜻입니다.]

항의 시위가 19일째 이어진 어제도 양곤과 만달레이 등지에서 학생과 교사, 승려와 소수민족 등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만달레이에서는 지난 20일 총에 맞아 숨진 10대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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