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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돈 제대로 흐르지 않아...정상적 생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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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해 1월 23일 중국 우한이 처음 봉쇄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한 교민이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에 사는 교민 유 모 씨는 지난 2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택배업이나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에는 보통 4~5개월 정도 봉쇄당했다"고 설명했다.

봉쇄가 끝난 현재 우한 상황에 대해 유 씨는 "도시 기능 자체는 지난해 7월쯤 거의 정상화됐다. 문제는 5개월 정도 봉쇄를 하면서 다들 수입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급을 안정적으로 받는 분들도 기존 월급의 절반 정도만 수령하는 경우가 많아서 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해 도시는 정상화되었는데도 생활은 정상화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한 한 대학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 씨는 "대학생들이 북경, 하얼빈, 상해 등 다양한 지역에서 복귀하니까 학교 차원에서는 최대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했다. 그래서 조기 겨울방학을 하고 학생들을 다 돌려보냈다. 자영업자들이 꽤 힘든 해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우한은 한국처럼 실시간으로 확진자 카운팅을 안 하니 다들 확진자가 있다는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씨는 우한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냐는 물음에는 "접종을 한다고 하는데 주변 중국인 중에서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접종 순위에 들지 않고 있다"며 "꽤 길게 지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 씨는 "코로나19로 우한에서 사람이 엄청 많이 죽은 건 아니다. 다만 5개월 동안 수입이 끊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경제적 후유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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