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비판 후 '실종설' 마윈, 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中 당국 비판 후 '실종설' 마윈, 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2021.01.21. 오전 09: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中 당국 비판 후 '실종설' 마윈, 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AD
'실종설'이 무성했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약 석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텐무뉴스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창립자 마윈이 20일 마윈 재단이 주최하는 '농촌 교사 시상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저장성 항저우의 영어 교사 출신인 마윈은 2015년부터 농촌 교사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마윈은 2018년 알리바바그룹 회장에서 물러났으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최대 주주로서 여전히 알리바바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마윈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앞으로 농촌 교육 공익사업에 더 전념하겠다"며 '공동부유' 정책을 강조했다. 공동부유는 과거 후진타오 주석이 농촌 중시 정책과 균등 배분을 강조하며 언급한 말로 '다 같이 잘 살자'는 의미를 가진다. 최근 공산당 지도부가 '공동부유'를 강조하며 소득의 분배를 강조하고 있는데, 마윈이 여기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시 금융당국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상장을 상장일 이틀 전 취소했으며 마윈과 경영진을 소환해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마윈의 실종설이 돌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일, 마윈이 모습을 보이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급등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일 뉴욕증권거래소 알리바바 주가는 5.49% 오른 265.49달러에 마감했으며 홍콩 증시에서도 8.52% 급등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