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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법위 "김치 공정, 문화 자부심 없는 한국의 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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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법위 "김치 공정, 문화 자부심 없는 한국의 피해망상"

2021년 01월 15일 11시 0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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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법위원회가 "한국에서 벌어진 '김치 공정' 논란은 문화적 자부심이 부족한 탓"이라고 주장해 우리나라 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중국 정법위원회는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 유튜버 리즈치(李子柒)의 김치 만들기가 한국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초'를 만든 중국은 싸워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위원회장 안젠은 "(한국은) 김치는 한국 것, 곶감도 한국 것, 단오도 한국 것이라 한다"며 "사사건건 따지는 이유는 스스로 불신해서 생긴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의심이 많아지고 온갖 피해망상이 발생한다"라고 적었다.

안젠은 이어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김치의 기원에 대해 인터넷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라는 로이터 기자의 질문을 받고 "논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내용을 언급했다. 안젠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담담한 대답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발언"이라며 "우리가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웃어넘길 수 있는 건 진정한 문화적 자신감과 우리의 힘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김치는 중국 5,000년의 찬란한 문화 가운데 구우일모(아홉 마리 소에서 뽑은 털 한 가닥같이 하찮은 것)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문화유산과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낸 중국의 혁신 정신을 지켜가야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길고 긴 역사 속 선조들처럼, 우리는 치열한 국제경쟁 가운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같은 장애물을 뚫어 앞으로의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 공정' 논란은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구독자 1,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츠지와 유엔 주재 중국대사 장쥔 등이 김치를 담그고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의 파오차이는 우리나라의 김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파오차이가 기재된 ISO 문서에도 '이 문서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김치는 2001년 이미 세계 규격으로 채택됐으며 배추에 혼합 양념을 넣고 버무려 발효시킨 제품이다. 반면 중국의 파오차이는 배추류, 겨자, 줄콩, 무, 당근 등을 소금물에 넣고 절인 채소 제품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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