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기후 타이완, 기습 강추위로 이틀 동안 126명 숨져

아열대 기후 타이완, 기습 강추위로 이틀 동안 126명 숨져

2021.01.10.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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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기후 타이완, 기습 강추위로 이틀 동안 126명 숨져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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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던 타이완에 기습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이틀 동안 126명이 숨졌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에 한랭전선이 남하하면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북극발 한파가 영향을 미치면서 7일, 8일 이틀 동안 126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으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혈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는 노숙자가 포함돼 있었으며 특히 화롄 지역의 한 경찰관은 한파 속에서 강도 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다가 쇼크로 숨지기도 했다.

9일을 기준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추운 지역 기온은 최저 영하 14.4도까지 떨어졌다. 타이완 사람들은 아열대 기후인 특색으로 인해 추위에 매우 취약하며, 평소 추운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따라서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등으로 숨지는 사람이 특히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6년 겨울에는 영상 기온을 기록했음에도 평년보다 10도 낮은 추위 탓에 최소 50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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