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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라코나졸50 M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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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제약회사의 무좀약에 수면유도제가 섞여 들어가 이를 복용한 환자 한 명이 사망하고 백여 명이 부작용을 겪었다.
15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후쿠이현 제약회사 고바야시 화공이 올해 6·7월에 제조해 9~12월 동안 판매한 손발톱 무좀용 경구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50 MEEK' 약 9만 정에 제조 과정에 실수로 수면유도제 성분이 섞인 채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무좀약에 섞인 수면유도제 성분은 1정에 약 5㎎으로, 이는 1회 수면유도제 최대 투여량의 2.5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지난 3개월 동안 전국 각지에서 무좀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의식을 잃는 등 부작용 사례가 잇따랐다. 심지어 지난 10일에는 약을 먹은 7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고바야시 화공은 11일 "약을 먹은 환자 1명이 숨졌다"며 "복용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식을 잃거나 기억 상실 증상을 겪는 등 피해를 호소한 환자는 14일까지 모두 146명으로 집계됐으며 33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약을 복용하고 운전하던 중 의식 이상으로 사고가 난 사례도 19건 발견됐다.
회사가 판매 전 검사에서 이물질 혼입 반응을 눈치챘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정황도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7월 출하 전 회사가 실시한 주성분의 함유량 샘플 조사 당시 수상한 반응이 포착됐으나 회사 측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그대로 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화공은 14일부터 문제가 된 무좀약을 포함해 전체 289개 제품 출하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대변인은 "전체 제품의 생산 기록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남아있는 364명 모두와 연락해 복용을 중지해달라고 고지했다.
타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15일 각료회의 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바야시 화공 문제와 관련해 후쿠이현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엄중히 조사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5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후쿠이현 제약회사 고바야시 화공이 올해 6·7월에 제조해 9~12월 동안 판매한 손발톱 무좀용 경구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50 MEEK' 약 9만 정에 제조 과정에 실수로 수면유도제 성분이 섞인 채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무좀약에 섞인 수면유도제 성분은 1정에 약 5㎎으로, 이는 1회 수면유도제 최대 투여량의 2.5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지난 3개월 동안 전국 각지에서 무좀약을 복용한 사람들이 의식을 잃는 등 부작용 사례가 잇따랐다. 심지어 지난 10일에는 약을 먹은 7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고바야시 화공은 11일 "약을 먹은 환자 1명이 숨졌다"며 "복용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식을 잃거나 기억 상실 증상을 겪는 등 피해를 호소한 환자는 14일까지 모두 146명으로 집계됐으며 33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약을 복용하고 운전하던 중 의식 이상으로 사고가 난 사례도 19건 발견됐다.
회사가 판매 전 검사에서 이물질 혼입 반응을 눈치챘음에도 판매를 강행한 정황도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7월 출하 전 회사가 실시한 주성분의 함유량 샘플 조사 당시 수상한 반응이 포착됐으나 회사 측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그대로 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화공은 14일부터 문제가 된 무좀약을 포함해 전체 289개 제품 출하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대변인은 "전체 제품의 생산 기록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남아있는 364명 모두와 연락해 복용을 중지해달라고 고지했다.
타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15일 각료회의 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바야시 화공 문제와 관련해 후쿠이현과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엄중히 조사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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