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외교안보 진용 구축..."국제 공조로 북핵 해결"

바이든 외교안보 진용 구축..."국제 공조로 북핵 해결"

2020.11.24.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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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캠프 외교정책 총괄 블링컨, 국무장관에 지명
국가안보보좌관에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 지명
미국 우선주의 폐기…동맹 복원·미국 주도권 회복
북한 비핵화 문제, 실무협상 중시 단계별 접근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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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에 캠프 내 최측근으로 관련 경력이 풍부한 인사들을 기용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는 실무협상부터 밟아가는 단계적 접근법과 함께 주변국 공조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토니 블링컨이 차기 정부 초대 국무장관에 지명됐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외교 전문가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 합의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안보 진용의 또 하나의 축인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기용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을 상원 외교위원장 때부터 보좌해 온 인물입니다.

이들은 바이든 캠프의 외교 정책 수립 과정에 관여한 핵심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동맹 복원과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내세운 바이든 당선인의 구상을 실천할 적임자들로 일찌감치 전망됐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도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단계별 접근법 등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차기 국무장관 내정자(지난 9월 CBS 인터뷰) :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핵무기 없는 한반도입니다. 동맹국들과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매우 똑똑하고, 매우 힘든 외교가 필요합니다.]

다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대북 제재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차기 정부의 접근법은 정상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트럼프 행정부와는 분명히 달라 보입니다.

그런 만큼 차기 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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