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효과 95%?...모더나 발표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코로나19 예방효과 95%?...모더나 발표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

2020.11.17.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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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발표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 94.5%…게임 체인저 될 것"
"현실은 실험실과 달라"…일부 전문가, 백신 효과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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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5%에 가까운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모더나 측의 발표를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스테판 호게 / 모더나 의장 : 이것은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아주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우리 백신 mRNA-1273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2천만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또 내년에는 5억에서 10억 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함께 들으셨는데요. 앞서서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도 이제 11월 말쯤에는 발표가 있을 거다 했었는데 그보다 빨리 발표가 나왔네요.

[류재복]
화이자에 선수를 뺏겨서 조금 서둘렀던 것 같은데요.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했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이 있거든요. 초고속작전이라는 그 작전이 있는데 이 작전의 주 연구주체가 이 모더나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모더나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하고 같이 이 연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 정부에서 20억 달러 투자를 했고요. 나중에 1억회분 투여분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정부가 사실상 밀고 있었던 회사가 모더나고 실제로 개발 속도도 제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화이자가 어찌 보면 선수를 친 것으로 그렇게 나오는 것이고요.

그래서 모더나가 준비한 것은 두 가지죠. 효과가 더 좋다. 화이자는 90%고 우리는 94.5%다 이거고 또 하나는 화이자는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되지만 우리는 상온에서도 가능하고 영하 20도 정도면 6개월 동안 문제가 없다 이렇게 발표했죠. 그러니까 우리가 더 우수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한 가지 전제조건은 이것은 3상의 중간 조사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요.

또 하나는 공인된 연구소에서 발표한 게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발표한 거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100% 신뢰하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빠르다. 실제로 보면 발표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정도가 부실한데요. 실험 데이터 같은 게 전혀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했는지가 없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 백신이 이른바 고령층, 고령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게 중요한데 이거에 대한 연구 결과도 없고요. 그다음에 서둘러서 한 게 일부 외신을 보니까 임상시험 참가자가 최근에 합류한 사람도 많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최소한 두 달 이상은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서둘러서 발표한 그런 것들이 있어서 지금은 백신 개발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까 막 발표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도 많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서 상당히 고무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FDA에서도 신속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정교수님? 화이자도 그렇고 모더나도 그렇고 약간 시간에 쫓겨서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내놓고 싶은 조급함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지금 보고 계세요?

[정기석]
일단은 둘 다 90% 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고 믿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 위원님이 지적하셨듯이 여러 가지 자세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과연 면역이 떨어지는 노인층에서 안전할 건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아시안 계열에서도 효과가 있을 건가. 그다음에 이 면역은 얼마나 오래 갈 건가. 주사 맞고 즉시 예방되는 거야 너무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 항체가 한 달만 가고 다시는 효과를 발휘 못한다면 그다음에 아무 소용이 없죠. 최소한 6개월은 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항체지속기간이라는 게 꼭 항체의 수치가 나와줘야 됩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고. 화이자는 4만 4000명, 모더나는 3만 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맞았을 때 심각한 부작용. 1970년대 미국에서 돼지독감이 돌면서 사람한테 들어왔을 때 독감 개발했다가 완전히 닫아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에서 성공했다고 하고 국민들한테 맞혔는데 길랭바레하고 그 유명한 게 나타나서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안전을 제일주의로 가야 되는 건 맞고요.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백신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수만 명이 그냥 하루에 걸리기 때문에 빨리 백신을 놔서 막아줘야 되는데 우리는 조금 더 조이고 가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거든요. 그동안에 좋은 백신, 안전한 백신 잘 골라서 준비하는 게 우리 방역당국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데이터가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라는 모더나의 허점이라고 할까요. 부실한 면을 지적하셨는데요. 화이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보통 임상시험 같은 경우 피어리뷰라고 해서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둘 다 마찬가지로 안 되어 있는 거죠?

[정기석]
원래는 과학적인 발표를 저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저건 인터링 애널리시스라고 내부에서 잠시 검토를 하는 그 과정을 그냥 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과학잡지에서는 절대로 저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게 아무리 90%가 나와도 원했던 통계에 맞춰서 90%가 나와야지 그 통계에 안 맞으면 90%가 나왔다는 건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하고 끝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제대로 된 과학잡지에 실리는 것까지 봐야 우리가 그 부분을 보고 또 다른 지적이나 비판이 나올 수 있겠죠. 그렇게 가야 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둘 다 다 언론을 통해서 발표한 것이고 우리가 권위 있는 저널에서는 단 레터 하나도 들어간 게 없다는 거죠.

[앵커]
백신 개발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환호를 하지만 아직 실제로 접종까지 이르기에는 앞으로 1년여 정도는 충분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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