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 당국, '위기 관리' 합의...남중국해 돌발 변수 가능성 줄어

미중 국방 당국, '위기 관리' 합의...남중국해 돌발 변수 가능성 줄어

2020.10.30.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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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서로 우발적인 충돌은 피하자는 건데, 남은 미국 대선 일정에서 중국발 돌발 변수의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국방부가 미군의 남중국해 암초 공격설 관련 미국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이런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해왔다는 겁니다.

에스퍼 장관이 중국과 군사적 위기를 만들 의도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는 게 중국의 설명입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에스퍼 국방장관이 군사외교적 경로를 통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군사적 위기를 조성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또 최근 10일 사이 미군 당국과 두세 번 회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군사위와 미 국방부가 전화 통화를 했고 이어 군 위기 소통 부서들도 화상 회의를 했다는 겁니다.

회의에서 양국 군은 소통을 강화하고 의견 차이를 통제하기로 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번 회의가 위기 관리와 무력 사용 위험을 줄이는 원칙을 만드는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위기 발생에 대비한 소통 채널의 구축 중요성에도 합의했다며 중국의 발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이른바 '반중 캠페인'을 이어갔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총리에게는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반중연대 성격의 '쿼드' 참가를 희망하는 국가입니다.

미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중 양국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만, 남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 같은 막판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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