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트럼프 승리 '원동력' 노년층, 이번엔 바이든 지지

4년전 트럼프 승리 '원동력' 노년층, 이번엔 바이든 지지

2020.10.19.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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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노년층의 지지가 이번엔 상당 부분 바이든 후보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미흡한 대처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두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은 오는 22일 밤에 열립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년층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 뒤지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65세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얻은 지지율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7%포인트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거꾸로 바이든 후보에 10%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4년 이래 4차례 대선에서 고령층 유권자가 모두 공화당 지지로 쏠렸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년층 지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격전지가 대부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주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 노년층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메인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평균 15%포인트차로 앞섰는데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12%포인트가 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승리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도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약 8%포인트가 민주당 후보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 유권자가 등을 돌린 것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 방식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두 후보의 대선전 마지막 TV토론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22일 밤 9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대선토론위원회측은 지난달 말 1차 TV 토론이 끼어들기와 상호 비방으로 '사상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 뒤 토론 규칙 변경을 예고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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